▲ 10월 21일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을 찾은 전북지역 문화활동가들.

지난 9월 따뚜공연장 1층에 문을 연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이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관한 지 이제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달 21일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2016 문화예술교육 지역네트워크 탐방 사업 '호시탐탐 강원'에 참여한 전북지역 문화활동가 40여명이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을 찾았다. 

지역 미술관 관계자와 문화예술교육사업 담당자를 비롯해 전주 청년몰 운영자 및 전주대학교 국제교류원에서 문화산업과 도시생태를 전공하는 외국인 대학생까지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문화 관계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이 개관기념전으로 마련한 '이야기를 담다'를 감상하고 공간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재)원주문화재단 강승진 정책기획실장으로부터 원주의 청년문화와 청년사업,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방향성과 비전에 대한 사례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폐산업시설인 잠업시험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해 운영 중인 전북 완주 G3 아트 플랫폼 임승한 총괄기획자는 "공연이 없는 날 방치되어 있는 공연장 내부 유휴공간을 그림책이라는 콘텐츠로 문화적 재생을 통해 구현해낸 점과 그림책 장르의 영역을 확대한 콜라보레이션 전시가 복도를 활용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동두천시 꿈나무정보도서관 관계자 15명도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을 방문, 국내 유일의 그림책을 활용한 문화거점공간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25일과 28일에는 경기도작은도서관협회 회원 70여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을 방문했으며, 강원지역문화재단협의회도 공간 탐방을 겸한 회의를 지난달 25일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에서 개최했다.

(재)원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23일에는 용인 '자이 행복한 작은도서관' 운영자 및 이용자들의 견학이 예정돼 있는 등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원주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외부에서 주목하는 것만큼이나 지역 내에서의 관심도 높다. 10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4개 그림책놀이 프로그램 정원이 일찌감치 마감됐으며, 공간 탐방을 위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생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평원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은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매회 20명씩 100명이 이 공간을 찾았다. 

(재)원주문화재단 김선애 문화도시TF 팀장은 "이미 방문이 확정된 곳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견학이나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방치된 유휴공간을 그림책이라는 콘텐츠로 재생한 것 뿐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공유하는 운영 철학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