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본격화 됐다. 원주시는 한국환경공단에 사업을 위탁해 진행하기로 했으며, 한국환경공단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담당할 업체 공모에 착수했다. 이달 중순 업체를 선정, 10개월간 과업을 시행한 뒤 내년 10월 경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심 하천의 생태 복원사업을 진행한 다른 지자체들도 한국환경공단에 사업을 맡긴 것으로 조사돼 원주시도 작년 8월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환경부 산하 기관이어서 환경부로부터의 국비 확보 및 타 지자체에서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콘크리트 박스로 복개돼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단계천의 복개구간을 철거하고, 수질개선 및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사업이다. 우산동 신일유토빌아파트부터 우산철교까지 1.2㎞ 구간의 옛 물길을 복원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사업비는 국비 225억원, 한강수계기금 157억원, 시비 68억원 등 45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도 사업비로는 국비 15억원, 한강수계기금 11억원, 시비 4억원 등 30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원주시는 단계천으로 오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단계·무실지구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착수했으며, 오는 2018년까지 하수관거를 정비하기로 했다. 

복개구간이 철거되면 소초면 장양리 원주취수장 용수가 단계천으로 공급된다. 원주시와 횡성군은 상생협력사업으로 횡성댐 용수의 원주 공급량을 확대하는 대신 장양리 원주취수장을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는 원주취수장 용수를 단계천으로 끌어올 계획이다. 

이미 설치돼 있는 공업용수 배관으로 원주취수장 용수를 우산동 원주정수장에 유입, 정화한 뒤 자연유하식으로 단계천에 공급한다. 원수를 걸러 공급하는 만큼 일반 하천수에 비해 수질이 양호할 전망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복개구간이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대체 주차장 확보 및 일부 구간의 일방통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을 진행하며 악취저감공법을 도입하는 등 민원발생을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준공시점은 오는 202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