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문화기획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시우(52) 씨가 시집 '벙어리 여가수'를 펴냈다. 2009년 발표한 첫 시집 '섬강에서' 이후 7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자신의 두 번째 시집이다. 

60여편의 시를 4부로 구성한 시집에는 세상의 모든 소리에 주목해 건져 올린 온갖 소리들이 가득하다. '고요의 비명' '도시의 침묵' 등 소리에 대한 내밀한 탐구를 통해 자연의 스케일로 번역, 확장한 작품들이다. 웅변하거나 소리 내 울지는 않지만 나직하고 고적해서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시편들이다. 

부산 출생인 장 시인은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대학원에서 문화기획을 전공했다. 2003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섬강에서'가 있다. 강원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가족은 윤성현(55) 씨와 2남. 문학의 전당 시인선, 120쪽, 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