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내년도 농업분야 신규시책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폐회한 원주시의회 190회 임시회에서 내년도 농업분야 업무계획을 발표한 것. 국·도비 연계사업이 많아 오는 11월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규모가 확정될 예정이지만 총사업비는 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신규 사업은 12가지이다. ▷토종다래 향토산업 육성 30억원 ▷농산물 동결건조기 설치 운영 3억원 ▷치악산복숭아 경쟁력 향상 시범 3억원 ▷비닐하우스 온도조절용 설치지원 1억350만원(1동 15만원·총 690동 지원) ▷농·축·특산물 직거래 센터 운영 1억원 ▷식용곤충 사육 소득화 시범 8천만원 ▷사료작물(옥수수) 2모작 재배 시범 7천800만원 ▷농업인 건강관리실 운영 활성화 6천750만원 ▷고품질 치악산사과 생산시범 6천만원 ▷축산물 가공기술 교육센터 운영 4천600만원 ▷농촌관광 홈페이지 개선 3천만원 ▷줄콩류 새소득작목 육성시범 2천만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토종다래 향토산업 육성사업이다. 원주를 전국 최고의 다래 특화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호저면 일대를 치악산다래 특화지역으로 지정하고 산지유통센터 건립, 냉장냉동기 설치, 가공체험학습장 건립, 가공품 개발 등 인프라와 상품개발에 노력하는 한편 소비자 초청 체험행사, 관광객 유치 등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홍기정 소장은 "원주는 전국 다래 생산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생산기반이 마련돼 있다"며 "1·2·3차 산업을 연계한 6차산업 추진으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관광객 유치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다래 향토산업 육성사업은 국비 15억원, 시비 6억원, 자부담 6억원이 투입되며 국비가 확정될 경우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원주 다래재배 농가는 40여 농가에서 100여 농가로, 재배면적은 13.7㏊에서 30㏊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