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정주형, 이하 두루바른)이 성인장애인 재활치료 지원 프로젝트를 위해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금액의 171%를 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두루바른은 동그라미재단(출연자: 안철수)이 지역 단체 및 사회적기업 발굴·지원을 위해 진행한 '로컬챌린지(Local Challenge Project) 4기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에 선정되면서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에 들어갔다(본보 9월 5일자 8면 보도). 만18세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성인장애인의 재활치료를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300만원을 목표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약 한 달 간 펀딩이 진행된 가운데 123명의 투자자가 참여해 모금목표액의 171%에 달하는 515만원이 적립됐다.

정주형 두루바른 이사장은 "대부분의 공적 지원이 성인이 되면 종료돼 발달장애인들이 치료를 줄이게 된다"면서 "몸은 자랐지만 여전히 아이와 같은 발달장애인들에게 꾸준한 치료가 필요해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원주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많은 사람이 뜻을 더해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 프로젝트가 더욱 반가운 이유는 실제로 욕구는 많지만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원주지역의 경우 발달장애인이 원주청원학교에서 전공과까지 재학하면 21살까지 다닐 수 있다.

또한 그때까지는 바우처를 통해 소액의 자기부담금을 내고 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갈 수 있는 학교나 이용 시설이 없을 뿐 아니라 치료비용 전액을 자부담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가 치료를 줄이게 된다.

사회성을 기르고 직업훈련도 받아야하는 시기에 그동안 받아온 치료마저 받지 못하게 되고,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돼 장애인과 가족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두루바른은 펀딩을 통해 조성된 금액의 규모에 맞춰 이달 중 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달부터 3개월 동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일상생활 및 사회적응을 위해 치료사와 성인 장애인 2명이 한 조가 돼 훈련하는 언어재활 짝 치료, 그리고 미술재활 그룹치료, 1:1 개인치료 등이다.

정 이사장은 "후원을 통해 치료서비스를 만드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제도권 밖에 놓인 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루바른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진행한 2016 협동조합 사례집 제작을 위한 우수사례 공모에 선정됐다. 사회적협동조합을 포함한 전국 20개 협동조합 및 5개 예비기관을 선정한 가운데 원주에서는 두루바른이 유일하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내달까지 취재 및 제작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사례집을 배포할 방침이다. 

두루바른은 재활치료 분야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복지부인가 비영리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언어재활, 미술심리치료, 감각통합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원주와 춘천에서 권역임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