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지역 전략산업인 옻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 옻 제품 개발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원주시는 원주옻 명품화 사업, 원주옻·한지산업특구 지정, 원주옻 권리화 추진, 옻칠기 공예인 지원사업 등 옻 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화는 더디게 진행됐다. 옻산업은 한지산업과 더불어 원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때 단골메뉴로 도마에 오를 만큼 숱한 질타가 제기됐다. 이에 원주시는 친환경 옻 제품 개발센터를 조성, 원주옻을 이용한 친환경 제품 개발로 옻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호저면 호저로에 위치한 한지연구개발센터를 친환경 옻 제품 개발센터로 리모델링 한다. 지난 2014년부터 운영된 한지연구개발센터가 올해 말로 사용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원주시는 내년 본예산에 5천만원을 확보해 친환경 옻 제품 개발센터로 리모델링 하기로 했다. 

친환경 옻 제품 개발센터에서는 공예품 위주의 옻칠액 제품을 가전제품 등 신산업에 활용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전통 옻 산업 개발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옻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품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14억원을 투입, 2018년부터 생산동 신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원주시 관계자는"옻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관련업체가 입주하는 공장을 신축해 단지화 할 경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태장동 옛 원주칠공예주식회사를 매입해 옻 문화·관광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1957년 건립된 원주칠공예주식회사는 국내 최초의 근현대식 칠 정제공장이며, 건축물 4동 중 본관 1동, 옻칠공방 1동 등 3동이 현존해 있다.

콘크리트 벽체와 박공지붕 구조로 이루어져 한국전쟁 직후 건축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원주시는 이곳을 매입해 리모델링 한 뒤 전수관, 칠공예역사관, 기념관 등을 조성함으로써 원주 옻 산업의 뿌리광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