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원주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6차 규제개혁 현장점검에서 원주공항 운영시장 연장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었다.

현재 하루 1회 원주∼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원주공항의 노선 증편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주공항 운영시간이 기존 오전9시∼오후6시에서 오전7시∼오후10시로 6시간 연장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서울지방항공청, 강원도, 원주시, 횡성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운영시간 연장에 합의했으며, 지난달 29일부터 연장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강원도와 원주시 등은 원주∼제주 노선의 증편운항을 요구했지만 제주공항의 포화상태로 인해 낮시간대 슬롯(Slot: 항공기 운항시각) 확보가 어려워 증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원주∼김해 노선도 마찬가지로 김해공항에서 낮시간대 슬롯 부족으로 운항이 어려웠다. 원주~김해 노선은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운영되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신설과 IMF에 따른 관광수요 감소로 폐쇄됐다. 

이에 강원도는 원주공항 운영시간 연장을 위해 지난 4월 국토교통부에 민항기운항 제한시간 해제를 건의했고, 5월에는 국무총리실에 규제개선 대상으로 운영시간 연장을 건의했다. 이어 지난 6월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6차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에서 원주공항 운영시간 연장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었다. 

원주공항 운영시간 연장에 따라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의 새벽 및 야간시간대 슬롯 확보를 통한 증편과 신규노선 개설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운영시간 연장을 적극 홍보해 원주공항 활성화에 주력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업해 항공기 안전을 위한 비행안전시설 현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관제지원, 보안검색 등 운영인력을 확대하고 원주공항을 경유하는 대중교통을 확대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14개 공항 중 원주공항이 가장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덕흠 국회의원(새누리당)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포, 김해, 제주공항을 제외한 11개 공항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원주공항의 경우 수익은 3억원인데 반해 인건비는 19억원으로, 수익대비 인건비 비율이 615%였다. 이는 전국 14개 공항 중 가장 비효율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