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서는 보험설계사로 활동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로부터 채권 투자 명목으로 10억원 가까운 돈을 빼돌린 전직 보험설계사 A(34·무직)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의 고객 등에게 안정적 채권에 투자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연간 6%의 수익이 발생한다면서 피해자 8명으로부터 21회에 걸쳐 9억3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피해자들에게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것처럼 '현물체결잔고조회서'라는 가상 서류를 작성해 발급하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으며, 피해자 가운데는 현직 재무설계사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생활비와 개인적 용도로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사용하다가 이를 만회하고자 '선물옵션'에 투자했으나 손실이 발생, 손실을 줄이고자 또 다른 피해자에게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