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초지역 복숭아 생산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해 가격이 떨어지지 않아 농가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초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재 조합원들의 복숭아 생산량은 4.5㎏ 10만2천여 상자였다. 작년 이맘 때 8만상자보다 2만상자 이상 늘어났다. 

2010년 동해 피해로 복숭아 묘목을 새로 심었고, 6년가량 성장해 수확량이 대폭 늘어난 것. 복숭아나무는 5~6년생부터 생산량이 절정에 이른다. 소초농협 고명길 경제상무는 "지난달 비는 적게 오고 햇빛은 강해 복숭아 수확이 대부분 완료됐다"며 "이달 말까지 총 18만 상자의 복숭아가 수도권 공판장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초농협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복숭아는 부천·안양·인천원예농협 공판장에서 거래된다. 지난해 130여명의 조합원이 14만여 상자를 이곳에 출하했다. 4.5㎏(8~10구) 한 상자에 최대 3만원 가량 가격이 매겨졌는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선에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조합원들이 공판장에 출하하는 황도는 평균 14bx(브릭스) 정도인데 2~3일 지나면 17~18bx까지 올라가 단호박(15bx)보다 달다. 식감도 우수해 올해 치악산복숭아축제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복숭아 질병예방은 현안 과제로 떠올랐다. 소초농협은 올해 수확량을 22만 상자까지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5월 태풍급의 강풍이 불어면서 천공병이 급속히 퍼졌고, 낙과한 복숭아도 상당했다.

고명길 상무는 "천공병 확산을 막았더라면 농가 수익은 지금보다 월등히 향상됐을 것"이라며 "천재지변이라 농협에서도 대응책이 없었지만 내년에는 복숭아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