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개막해 오늘(22일) 폐막하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강원도로서는 눈여겨봐야 할 대상이다.

대회 준비과정, 운영과정, 사후과정 모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올림픽이 열리면서 우리가 몰랐던 브라질에 관한 다양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브라질 치안상황을 비롯해 문화, 관광지, 음식 등은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에 국한되지 않았다. 브라질 전역의 주요한 관광자원 및 음식 등이 전 세계에 소개된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확정되자 원주는 최대 수혜도시로 떠올랐다. 올림픽 관문도시로서 각종 사회기반 건설이 활기를 띤 것이었다. 광주-원주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철도, 원주-새말 도로 확·포장 등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땅값, 집값이 급등한 것 역시 같은 이유였다.

혁신·기업도시 건설로 원주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결정적 한수로 작용했다. 

그러나 사회기반 확대 및 집값·땅값 상승은 올림픽 관문도시로서 당연히 누려야할 기본권이라고 볼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원주 발전에 가속도를 붙이는 일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원주시가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재배치에 몰두했던 이유도 올림픽 이후 원주의 자산으로 남기기 위해서였다. 애석하게도 원주 재배치 및 아이스하키 경기장을 원주로 이전하지 않는 대신 이전비용을 달라는 요구도 무산되긴 했지만 의미 있는 시도였다. 

문제는 이후 올림픽 관문도시로서의 역할 및 원주 발전을 위한 시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원주시 발전전략'을 주제로 지금까지 3차례 정도 세미나와 포럼 등이 열렸지만 광범위한 전략이 제시됐을 뿐 구체화하긴 어려웠다.

원주시에 따르면 이미 외국에서 올림픽 취재단 장비 보관을 위한 창고 및 선수를 제외한 가족 및 관광객 숙소를 구하려는 문의가 오고 있다. 평창과 근거리인데다 사회기반시설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찾아오는 관광객 유치에 머물러서는 기대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 원주시에서 올림픽계를 신설하긴 했지만 올림픽 붐 조성에 그치는 실정이다. 보다 체계화된 준비를 위해서는 별도의 T/F팀을 구성, 올림픽과 연계한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 올림픽 관문도시에 어울리는 관광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장애인동계올림픽이 각각 2월과 3월 개최되는 점을 고려해 그 시기에 적합한 축제 및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혁신도시, 기업도시, 첨단의료기기산업 등을 올림픽과 연계시키는 구체화된 노력이 필요하다. 협동조합의 메카 및 풍부한 사회적기업 자원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에 원주를 홍보할 수 있는 다시없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강원도도 원주의 역할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