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열린 치악산권역농산물가공센터 준공식.

치악산권역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준)가 농산물가공센터를 마련해 앞으로 농산물 생산을 넘어 가공판매까지 주민들 스스로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2일 학곡리에서 열린 치악산권역농산물가공센터 준공식 및 제4회 치악산 활골계곡축제에는 마을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소득증대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농산물가공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328.32㎡ 규모로 사업비 6억1천500만원이 투입됐다. 지난 1월 말 첫 삽을 떠 6개월 만에 준공됐다. 

1층에는 떡, 기름, 고춧가루 등을 생산하는 방앗간을 꾸몄으며, 2층은 해썹(HACCP)가공시설을 갖춰 내달부터 가래떡, 토토미로 만든 치악산 송편, 치악산복숭아쌀찐빵 등 식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재료로 삼아 판로를 열고, 적기에 판매되지 못하는 농산물을 가공식품화 할 수 있어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또한 지역 특화 농산품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렸다. 

농산물가공시설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뜻과 열정을 모았다. 학곡1·2리와 교항1·2리 4개리가 모인 치악산권역추진위원회는 치악산권역농산물가공유통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했다. 주민 150여명이 개인 출자해 자부담 사업비와 시설 부지 매입비 등 모두 1억7천여만원을 조성했다.

출자금 일부는 부지를 마을 공동소유로 매입하는 데 쓰였으며, 나머지는 농산물가공센터 건립 예산 가운데 보조금 4억9천200만원을 제외한 자부담 비용 1억2천300만원을 충당했다.

주민들은 힘을 합쳐 만든 농산물가공센터를 통해 앞으로 해썹 인증을 받은 다양한 농산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농협을 비롯해 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원주푸드에 납품하고, 지역 자생단체와 온라인 쇼핑몰, 자매결연 도시 및 기관 등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준 치악산권역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생산자가 가공, 판매까지 직접 하는 것으로 주민들의 힘으로 1차에서 6차 산업까지 이어지는 마을사업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업 5년차에 접어든 치악산권역추진위원회는 그동안 환경 조성을 비롯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관광객 유치, 소득증대 사업 등 꾸준한 노력으로 마을을 활성화 시켜오고 있다.

▷문의: 732-1530(치악산권역농산물가공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