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덕(60) 상지대 교수가 철학적 선언서 '비판적 생명철학'을 펴냈다. 30여년간 '과학과 철학의 만남'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 온 그가 '생명철학' 혹은 '생명에 대한 철학'에 대한 그간의 생각과 경험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생명을 '평등하다' '다양하다' '순환한다' '저항하고 회복하려는 면역성을 가지고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끝임없이 사회로 확장된다' 등 5가지 특성으로 파악한 최 교수는 "생명철학이라는 학문은 생명의 개념을 해명하는 데 있지 않고, 생명을 지닌 신체와 사회가 건강한지 묻는 데 있다"면서 "자연파괴와 폭력적 기만과 빈부격차에 의한 소외에 길들어져 가는 '순치된 신체', '순치된 사회'에 거부하는 것이 생명철학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도서출판 당대. 276쪽. 1만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