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추진해온 교통체계 개선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로 차로폭을 조정해 차로를 늘리는 방법으로 예산을 적게 투입하면서도 개선효과를 크게 만든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해부터 시내구간 교통 지·정체를 해소하고 원활한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12개 교차로, 4개 구간을 대상으로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우산철교 사거리부터 북원교 삼거리 구간을 차로폭 조정을 통해 2차로에서 3차로로 늘렸다. 이를 통해 교통지체 현상이 32%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원주시는 밝혔다. 

터미널 일대도 크게 개선됐다. 원주시는 올해 AK플라자 앞 자오기사거리부터 지하차도 위 둣내사거리, 원예하나로마트 앞 무실사거리 구간의 차로를 늘려 교통환경을 개선했다. 도로교통공단 분석결과 퇴근시간대 차량통행속도는 20% 증가했으며, 교통흐름은 2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좌·우회전 전용차로 색표시제도 눈길을 끈다. 원주시는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무리한 차로변경 근절과 시인성 확보를 위해 시청사거리, 둣내사거리, 자오기사거리 등에 색표시제 사업을 추진, 좌회전 전용차로는 적색, 우회전 전용차로는 청록색으로 도색했다. 

원창묵 시장은 "도시성장과 함께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교통체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효과가 큰 개선사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이달 중순부터 2개 구간에 대한 사업을 추진한다. 코오롱아파트에서 AK플라자 앞 자오기사거리 방면으로 우회전 전용차로를 개설하기로 했으며, 1군사령부부터 원주IC 구간은 편도 3차로를 4차로로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