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속에서 벽화작업에 여념이 없는 원주여고 예그리나 회원들.

원주여고 미술동아리 '예그리나' 회원들이 재능기부로 중앙시장 2층에 벽화를 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제안해 이루어진 것으로 '예술상점 무용담'과 '청운식당' 벽면 두 곳을 할당받아 지난달 20일부터 약 2주간 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 10여명이 3~4시간씩 작업을 하고 있다. 

벽화 주제는 '예술상점 무용담' 옆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과거 어두었던 중앙시장에서 활기찬 현재 모습을 형상화했다.

'청운식당' 벽에는 중앙시장 2층에 있는 여러 상점들을 하나의 건물처럼 엮어서 표현했다. '미로'라는 장소를 부각시키기 위해 기하학적 패턴으로 그려 두 작품 모두 미로시장의 특징을 잘 담고 있다. 

중앙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벌써부터 학생들의 벽화작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박세은 양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림에 관심을 갖고 건내는 칭찬 한마디에 힘을 내 작업하고 있다"며 "멋진 작품을 완성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정배 지도교사는 "장소 섭외에서부터 시안작업까지 학생들이 직접 했다"며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