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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대표: 김용섭, 이하 강장연)가 장애인특별교통수단 확대시행을 요구하며 60일 넘도록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강장연은 지난 6월 16일부터 시청 앞과 인근 교차로에서 출·퇴근 시간마다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다 열흘 전부터는 출근시간에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60일 넘는 시위 기간 동안 휠체어를 타고 나온 장애인들은 폭우와 무더위를 견디며 매일 침묵시위를 전개했다. 

강장연의 요구사항은 교통약자콜택시의 연중무휴 24시간 운행 및 원주 인근지역 광역화 운행이다. 원주시는 현재 ㈜원주개인택시조합복지사업부에 교통약자콜택시 운영을 위탁해 20대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8시부터 밤12시까지 예약제로 운영하며, 주말은 6대가 운행된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현재 운행을 하지 않는 자정부터 오전 8시 사이에도 이용할 수 있어야하며, 원주를 벗어나 가까운 도내 지역까지 광역 운행을 요청하고 있다.

시외·고속버스의 경우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으며, 기차 탑승 역시 특정 기차에 한번에 2대 밖에 탑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용섭 강장연 대표는 "야간에 교통약자콜택시 1대를 배치하더라도 장애인들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광역운행은 우선적으로 원주, 춘천, 강릉 3곳 지역이라도 시행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휠체어는 휠체어를 그대로 들어 올리는 리프트가 설치 돼 있는 교통약자콜택시와 저상(시내)버스 외에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이 없다"면서 "저상버스는 고장이 잦은데다 야간 운행도 하지 않으므로 결국 야간에는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장애인들에게도 이동권은 생활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권리인 만큼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원주시는 예산 문제에 부딪혀 장애인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약자콜택시 운영에 투입되는 올해 예산은 10억1천600만원이며, 운전기사 및 예약접수원 등 인건비가 임금 기준에 따라 매년 인상되고 있다.

원주시는 강장연의 요구에 따라 밤12시부터 오전8시까지 1대 야간 운행 시행을 검토한 결과 예산이 5천500여만원 증액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수요예측과 필요예산 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광역화의 경우 도청과 타 지자체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가능여부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상버스 리프트 고장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장연이 같은 시기 속초시와 강릉시에서도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 가운데 속초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원주, 춘천, 강릉지역까지의 광역운행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