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치악전술훈련장(예비군훈련장)이 오는 10월 호저면 만종1리로 이전한다. 치악전술훈련장이 떠난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원주시는 호텔인터불고원주 뒤편에 위치한 치악전술훈련장이 상만종 일대 제1군수지원사령부 이전부지 옆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오는 10월 사업부지에 대한 시설공사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치악전술훈련장 이전사업은 지난 2012년 국방시설본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합의각서 체결후 본격화 됐으며, 기부대양여사업으로 추진됐다. 2014년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방부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후 원주혁신도시 C-3블럭에 대한 대물조건으로 사업에 뛰어든 중흥건설이 작년 2월 공사를 시작,  1년 8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하게 됐다. 

상만종 치악전술훈련장 이전 부지는 85만5천㎡이며, 총사업비 781억원이 투입된다. 공정율은 70%를 넘어섰다.

원주시 관계자는 "치악전술훈련장 이전사업이 지연된다면 원주혁신도시 개발에 커다란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며 "오는 10월 치악전술훈련장이 상만종으로 이전하면 막바지에 접어든 원주혁신도시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혁신도시 내 치악전술훈련장이 위치해 있는 C-4블럭에는 1천세대 이상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훈련장 부지는 49만7천㎡이며, 이 가운데 아파트 건립 예정부지는 11만4천419㎡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중견건설사가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설사가 계획 중인 아파트는 총 1천215세대, 최고층수는 15층이며, 각 세대는 85㎡ 이상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또한 아파트 건립부지 이외 훈련장 일대 38만여㎡ 규모의 녹지는 원형으로 보전될 예정이다. 

치악전술훈련장 이전이 가시화 되면서 혁신도시 기반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치악전술훈련장 부지인 C-4블럭 외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B-1블럭에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며, 중흥건설 소유 C-3블럭에도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혁신도시 내에 예정됐던 공동주택이 모두 윤곽을 드러냈다. 토지 분양도 끝이 보이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부지는 복합용지 1곳, 클러스터용지 6곳 등 7곳이다. 또한 13개 공공기관 이전사업은 마지막 주자인 국립공원관리공단을 끝으로 내년 3월 마무리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치악전술훈련장이 이전하는데다 원주혁신도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미착공한 3개 아파트가 속속 공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면서 "원주혁신도시의 기반시설 조성, 토지 분양, 공공기관 이전 등도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준공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혁신도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인근부터 반곡동 아이파크 아파트를 잇는 원주혁신도시 서부권 진입도로는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98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980m, 폭 30m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