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 금은방의 귀금속을 훔치다가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지난 20일 중앙동에 위치한 A금은방에 침입, 800만원 상당 귀금속을 절취한 B(16) 군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B 군은 지난 20일 새벽4시20분쯤 A금은방의 출입문 옆 유리를 쇠망치로 깬 뒤 매장으로 칩입해 진열장 내에 있던 금반지, 목걸이 등 귀금속 13점을 훔쳐 달아났다.

다행히 경비업체로부터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경찰이 골목길로 도주하던 B 군을 발견, 50m 가량 추적한 끝에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B 군은 친구들에게 오토바이와 의류 등을 구입하기 위해 빌린 돈 200만원을 갚기 위해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향후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당시 후드티셔츠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데다 현장에서 빠져나온 뒤 약 500m 떨어진 한 점포의 지하 계단에서 자신이 입었던 옷 대신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한편 원주경찰서는 휴가철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심야시간대에 금은방, 금융가, 유흥업소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