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숙 작, '나체(la nue, 왼쪽)'.

'식탁'에서 나누는 '수다'는 관계와 대상에 따라 의미심장한 주제이기도 하고, 때로는 무의미한 잡담이 될 수도 있다.

누구에게는 따뜻한 사랑의 속삭임이 되기도 한다. 회화·섬유·목공예·조각·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39명이 '식탁'이라는 공간과 '수다스러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2016 강원아트페어 특별전 '수다스러운 식탁(Talkative-Table)'이 오는 29일부터 시립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내달 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새로운 형식의 융·복합 전시를 표방하며 2016 강원아트페어 개막과 함께 가장 기대를 모아왔다. 

▲ 숙 작, '나체(la nue, 왼쪽)'. 빅터 조 작, '블랙데이(오른쪽)'

6개 부스로 나눠 그룹을 이룬 작가들이 '수다스러운 방' '침묵의 방' '달마시안' '화들짝 방' 'ONCE' '세월의 방' 등 각각 주제를 설정하고 중앙의 식탁(목공예)을 중심으로 공간과 벽면을 자유롭고 수다스러운 이야기(소주제)로 연출한다. 협업을 통한 표현의 다각화를 모색하는 전시회다. 

심상덕 강원아트페어 집행위원장과 김병호 백석대 교수, 서양화가 양현숙 씨 등 원주권 작가들를 중심으로 도내 작가들과 각 부스를 이끌고 있는 팀장의 추천으로 참여한 국내외 작가들이 호흡을 맞췄다. 

특별전을 기획한 김병호 백석대 교수는 "'식탁'은 단순히 식사를 하기 위해 음식이 놓이는 물리적인 공간의 의미를 넘어 인간이 가장 친밀하게 교감하고, 서로 사적의식을 공유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물질과 정신이 공존하는 '관계항(Relatum)'적 공간"이라며 "특수한 공간의 의미를 예술이라는 형식을 통해 재해석 했다"고 말했다.

오프닝 행사는 29일 오전11시.

▷문의: 010-5369-9854(심상덕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