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SRF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을 반대해온 김기선 국회의원(원주갑)이 작년 말에 이어 또다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원주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주민수용성 재검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비난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에 참고자료로 제시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사무실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문막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분석자료는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작년 말과 마찬가지로 반대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김 의원이 SRF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문막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64.2%가 반대했고 찬성은 21.7%, '잘 모르겠다'는 입장은 14.1%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74%로, 작년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반대한다는 주민이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17%에 그쳤다. 

김 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단순히 찬·반 입장만 따져본 결과 반대하는 주민이 작년 보다 늘었다"며 "문막SRF열병합발전소에 대한 여론이 더 나빠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여론조사는 원주시가 주민수용성에 대해 안일한 입장을 보이는 점을 바로잡기 위해 추진했으며, 허가 여부를 결정할 산업통상자원부에 참고자료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주민수용성과 관련된 절차는 모두 끝났고 여론조사는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설명회, 선진지 견학 등을 진행함으로써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마쳤으며,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데다 허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주민수용성을 논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이번 여론조사는 찬성 주민과 반대 주민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실시한 것이 아니어서 타당하지 않으며, 반대 입장에 치중된 일방적 질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