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교인들의 '원주시청 전화 테러'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나님의교회는 원인동 LH 사옥을 취득한 뒤 종교시설로 변경하겠다며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원주시에서 반려하자 전국 교인들이 지난 5월 30일부터 원주시에 무차별 항의전화를 걸었다. 많게는 하루 17만2천통이 넘는 날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3만여통, 14일 1만2천여통 등 지난주부터 급감하며,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나님의교회 사태가 있기 전 원주시청에는 하루 평균 8천통 가량 민원전화가 걸려왔다. 현재 시장실과 건축허가를 담당하는 건축과를 제외한 원주시 각 부서에는 하나님의교회 교인들의 항의전화가 거의 끊긴 상태다. 

이로 인해 원주시는 지난 13일 직원들에게 정상적으로 민원전화에 응대하도록 지시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하나님의교회 측에서 집요하게 전화해 직원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민원전화에 응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 교인들은 현재 시청 앞과 원인동주민센터 앞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씩 건축허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하나님의교회는 지난달 17일 건축허가를 재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종전보다 LH 사옥 내 주차면수만 7대 늘리는 선에서 재신청해 건축허가가 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입주 시 LH 사옥 앞 도로의 교통혼잡을 이유로 건축허가가 반려됐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건축허가를 충족할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혀 건축허가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