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전동카트를 개발해 지역에서 명망이 높았던 모기업 대표 A 씨가 수십억원대 산학비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이하 원주지청)은 6월 27일 사기와 뇌물 혐의로 A 대표를 구속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2014년과 2015년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공장 신축비용을 신청하면서 허위 재무제표와 업(UP)계약서를 제출해 대출받았다는 것, 대출금 중 7억원을 시공사로부터 돌려받는 수법으로 30억원을 편취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원주지청 관계자는 "허위 매출을 포함시키고, 은행에 대한 채무금  17억원을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재무제표를 흑자로 조작했다"며 "조작한 재무제표로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 대출을 신청했고, 이를 토대로 산업은행으로부터 3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과제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정상가보다 과도하게 부풀린 금액의 견적서를 제출해 정부과제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거래 업체들로부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117회에 걸쳐 5억원을 편취했다는 것.

원주지청은 A 대표가 국립대 B 교수에게 4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하고, B 교수는 정부과제를 수급할 수있도록 위원들에게 청탁하거나 과제비 유용을 도왔다고도 설명했다.  

검찰은 사법처리와 자금회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지청 관계자는 "A 씨가 사용한 정부과제비는 범죄로 인해 얻은 수익이므로 몰수 추징해 환수할 예정이고, B 교수가 수뢰한 금원도 환수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산학협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인 비리문제를 진단하고 예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 대표는 2013년 경부터 한국야쿠르트에서 사용하는 전동카트를 납품하면서 회사를 급성장 시켰고, ㄱ대학교 LINC사업단과의 산학협력 우수사례로 소개돼 국무총리상, 강원경제인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