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청 공무원 변옥희(37, 지적과) 씨가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원주시 홍보 노래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변 공무원들도 가사를 함께 쓰고, 노래를 부르는 등 곡 완성을 도와 훈훈함을 더한다. 

변 씨가 작곡한 노래 '다이내믹 원주'는 빠르고 경쾌한 리듬에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가사를 붙였다. 특히 드럼과 일렉기타 연주가 역동적인 느낌을 더해 축제장에서 분위기를 살리기에 충분한 곡이다. 

변 씨는 지난해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축제를 즐기며 원주시 홍보노래를 만들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변 씨는 "학생들과 시민, 군인 등 많은 참여 팀이 공연을 선보였지만 대부분 대중가요에 안무를 맞춰 아쉬움이 들었다"며 "원주를 상징하는 다이내믹한 노래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곡을 만들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변 씨는 평소 취미로 해온 작곡 실력으로 곡을 쓰고, 드럼, 일렉기타 등 악기 연주 재능까지 총 동원해 직접 곡을 연주했다. 가사 작업에는 과거 통기타학원을 함께 다니며 친분을 쌓아 온 최광철 전 부시장과 국문학과 출신 공무원 홍혜선(문막읍사무소) 씨가 동참했다.

변 씨는 "쉽게 부르고 외울 수 있는 가사를 붙이는 게 어려웠다"며 "최 전 부시장님과 홍혜선 씨 외에도 지적과 직원들이 가사 완성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노래는 시청 동료 직원인 권혁재(35, 혁신기업도시과) 씨가 맡았다.

권 씨는 "노래를 잘 부르진 못하지만 신나는 원주시 홍보노래를 만들어 보자는 권유에 열심히 불렀다"며 "시민들에게 노래가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앨범표지를 무료로 제작해준 이재춘 인동 청산광고 대표, 녹음작업에 도움을 준 서명택 오투프로덕션 대표 등 시민들도 자신의 재능을 선뜻 기부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뜻이 모아져 3개월에 걸쳐 만들어진 곡 '다이내믹 원주'는 오는 6일 음원 싸이트를 통해 발표된다. 변 씨는 시민들이 쉽게 곡을 접할 수 있도록 사비를 들여 음원 발표를 준비했다.

한편 곡을 먼저 들어 본 진광고등학교 응원단 '만천하' 팀은 곡에 맞춰 응원 안무를 만들기로 했으며, 여성타악그룹 난타동해 역시 곡을 활용해 공연을 기획하기로 하는 등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영아 난타동해 대표는 "곡을 들어보니 신나고 활기차 난타연주와 치어 댄스에 접목하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좋은 노래를 만들어준 만큼 지역 행사에서 곡을 활용한 무대를 선보여 원주시와 노래 홍보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변 씨는 "가사와 곡을 수차례 수정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있어 곡을 완성해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이 노래가 원주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불려져 축제장과 행사장, 농구장 등 어디서나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청소년들에게 많이 알려져 청소년들이 원주에 대한 애향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