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과 학성동은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꼽힌다. 전통시장과 문화의거리 상권이 조성돼 있지만 무실동과 반곡관설동 혁신도시에 신상권이 조성되면서 인구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5년 말 주민등록 인구 수는 중앙동 3천231명, 학성동 6천472명으로, 읍·면을 제외하고 인구가 가장 적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중앙동은 1천18명, 학성동은 2천100명 감소했다.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원주시가 문화의거리, 전통시장 등 구도심에 대한 정확한 상권 분석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용정순 시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원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의거리, 원일로, 평원로 등 원도심 상권의 최근 5년간 공실률은 어떤지, 임대료는 얼마나 상승했는지, 폐업률은 어느 정도인지 원주시가 살펴보아야 한다"며 "수도권 전철이 들어오고 혁신도시가 완공되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더 악화될 것이 자명한데, 예측 가능한 것에 대한 처방을 원주시에서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지역이 슬럼화, 공동화되면 원주시 전체가 혈액순환이 안 된다"며 "원주시가 원도심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정확한 통계와 현황수치를 토대로 발전방향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 각 부서가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도 콘트롤타워를 설치해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주차장 설치는 교통행정과, 문화의거리 조성은 도시재생과, 전통시장 활성화는 경제전략과, 원도심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과 등이 담당하고 있지만 개별사업으로 추진하다보니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 

용 의원은 "원주시가 문화의거리를 조성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는 원도심 활성화 때문인데 종합적인 그림을 그리고 대안을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작업들은 미흡하다"며 "부서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력시스템을 구축해야 원도심 활성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재복 원주시 경제문화국장은 "부서간 협조체제를 유지해 종합적으로 정책을 추진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다"며 "의회 지적대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분석과 발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