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자유시장 시계탑 조형물

디자인 개선해 시선 집중…무료쿠폰 발행 
자유시장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이 사업을 추진한 지 1년여만에 결실을 맺었다. 자유시장 골목형시장 육성사업단은 사업완료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지난 8일 시계탑 제막식을 개최했다. 

작년 4월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전통시장 특성화사업에 선정돼 상품 특화사업, 특화환경 조성, 디자인 특화사업, 교육 및 이벤트 사업을 수행했으며, 마지막 사업으로 지난 8일 시계탑 제막식을 연 것이었다. 

▲ 악어가 돈까스 먹는 벽화. 자유시장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박이선 자유시장 번영회장은 "골목형 사업을 통해 자유시장이 새단장을 완료했다"며 "시민들이 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신경 썼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디자인이다. 시계탑 정면 출입구와 후문 출입구, 1층과 계단 등 곳곳에 시장을 상징하거나 시민들의 이목을 끌만한 벽화가 그려졌다. 

호랑이가 만두를, 악어가 돈까스를 먹는 그림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시장 특색을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시장 내 피아노계단. 발걸음을 디딜때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시장 안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멜로디가 흘러 나오는 피아노 계단을 만들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층과 지하층은 점포마다 상점 간판을 교체하고 매대를 개선했는데 깔끔하고 통일된 인상을 풍긴다. 

자유시장에서는 다양한 맛의 만두도 즐길 수 있다. 손만두로 유명한 자유시장에 특색을 더하기 위해 전문가가 고구마·황태·닭강정 만두 등의 레시피를 개발했다. 포장용기도 개선해 대형마트 못지않은 깔끔함을 자랑하고 있다. 

▲ 황태, 닭강정, 조엄밤고구마, 김치콘 만두를 개발했다.

자유시장 앞은 유동인구가 많아 이들을 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자유시장 정문 앞에서 두 차례에 걸쳐 프리마켓을 열어 액세서리, 침구류, 의복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만두 시식회를 열었는데 반응이 뜨거워 준비했던 물건이 금새 동이 났다. 

▲ 자유시장 앞과 후문에 무료쿠폰 발행기가 설치돼있다.

자유시장 시계탑과 후문에는 쿠폰 박스를 설치해 자유시장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쇼핑아이템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무료쿠폰도 발급하고 있다. 

박이선 번영회장은 "상인들이 요즘같은 불경기에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으로 기반이 마련된 만큼 많은 시민이 자유시장에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은 총 6억원이 투입됐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