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성 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원주에서도 3개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달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여부를 조사했다.

원주시는 2005년 처음으로 학교 내 우레탄 트랙을 설치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11개교에 설치되어 있다. 유해성 검사 결과, 3개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90㎎/㎏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됐다. A학교는 836㎎/㎏이 검출돼 기준치의 8배에 달하는 수치로 가장 높았으며, B학교가 780㎎/㎏, C학교는 406㎎/㎏이 검출됐다.

특히 기준치를 넘긴 3개교 중 2개교는 KS기준이 만들어진 뒤인 2013년 우레탄 트랙을 설치했으나, 기준치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돼 준공시 유해물질 검사 과정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기준치가 넘는 학교는 기존 우레탄 트랙을 제거하고 재설치하기로 했으며, 이달 중 교육부에 보수비용 예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학교당 평균 1억원의 보수비용이 드는 만큼 전국적으로 교체가 이루어지기까지 재정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교육청은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들은 보수 전까지 우레탄 트랙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레탄 트랙을 지나서 들어가야 하는 운동장의 경우 사용여부를 학교 재량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보수 전까지 우레탄 트랙 사용이 금지되면서 일각에서는 수업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