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으로 추진되는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새 컨소시엄이 구성돼 추진된다. 이달 중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돼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작년 9월 NH투자증권 컨소시엄과 MOU를 체결하며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행자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사에서 원주시 채무부담행위가 걸림돌이 돼 재심사 통보를 받았다. 

미분양 토지에 대한 원주시 부담분 20%를 원주시가 떠안지 말라는 것. 대신 중앙투자심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원주시가 미분양 부담을 덜어내면 그 만큼 민간사업자 부담이 늘어나 SPC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됐다.

실제 원주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NH투자증권 컨소시엄과 협의를 지속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원창묵 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말 민간사업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변경 협약을 이끌어 냈다"며 "금융투자자가 NH투자증권에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으로 변경돼 이달에 SPC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론일반산업단지 특수목적법인(SPC)에는 기존 참여자인 SK건설과 SG건설 외에 신규 참여기업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에스원건설, 성진종합건설이 참여하게 됐다.

원 시장은 "미분양 용지 매입확약 조항을 삭제해 채무부담행위를 없앴기에 중앙투자심사를 면하게 됐다"며 "부론산업단지는 수도권 우량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 부담은 없어졌지만 그만큼 부론산업단지의 사전분양률은 기존 40%에서 70%까지 올랐다.

70% 이상 선분양이 되지 않으면 금융회사로부터 PF대출을 받기가 어려워 사전분양성과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공사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판단된다.

부론일반산업단지는 현재 약 61만㎡의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산업단지, 진입도로와 공업용수 공업시설, 폐수종말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이 전액 국비로 조성되고 있다.

이달 중 SPC가 설립되면 오는 9월 사전분양을 하고 1단계 사업에 착공해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