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자비 떡 나눔 행사. 맨 왼쪽이 혜국 스님.

백련사 공양간 운영

백련사 혜국(56, 김효동) 주지스님이 폐지와 고철을 수집해 마련한 돈으로 홀몸노인에게 매주 급식봉사를 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귀래면 귀래리에 위치한 백련사 혜국 스님과 신도 10여명은 매주 일요일 풍물시장에서 급식봉사를 한다. 식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홀몸노인이나 노숙인들을 위해 음식을 나눠주고 있는 것. 급식 수혜자는 매주 150명 정도 된다. 

혜국 스님은 "다섯살 때 동진출가(집을 떠나 절에 귀속함)해 부모형제의 따뜻한 품을 느껴보지 못하고 자랐다"며 "나를 낳아주신 분들만 부모가 아니라 내 눈에 보이는 분들이 모두 부모라고 느껴 급식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사 비용은 혜국 스님이 땀 흘려 번 돈으로 마련한다. 평원동 일대에서 폐지나 고철을 모아 마련하는데 한 달에 20만~30만원 가량 된다. 또한 정기 후원자들이 보내주는 기금도 식사 봉사에 활용하고 있고 신도들도 혜국 스님의 뜻을 따라 배식봉사, 설거지, 레크레이션 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풍물시장 내 급식소인 '백련사 공양간'도 마련할 수 있었다. 4년 전 급식봉사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원주교 밑에서 식사를 제공했는데, 이제는 어엿한 급식소가 마련된 것이다.  

한편 혜국 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은 급식봉사 외에도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나눔행사도 열고 있다. 천주교 복지시설에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하고, 매년 두세 차례 원주시민을 위한 자비 떡 나눔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2일 문화의거리에서도 시민들에게 떡을 나눠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