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강원도의 국립한국문학관 추천 후보도시 선정 심사에서 탈락했다.

강원도는 지난 20일 추천 후보도시 선정 심사위원회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통해 춘천시를 국립한국문학관 강원도 추천 후보도시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회 채점결과는 춘천 788.6점, 원주 777.4점으로 근소하게 원주가 뒤진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는 건립 취지 부합성과 접근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부지 확보의 용이성, 신속한 개발 가능성 등에서 춘천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캠프롱 소유권 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원주시가 선정에 실패한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춘천시가 제시한 캠프페이지의 경우 토양오염 정화가 완료됐고 소유권 이전도 마쳐 즉시 건축이 가능하지만 원주시가 제시한 캠프롱의 경우 아직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았고 토양정화도 실시해야 하는 등 변수가 많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오후 1군사령부 내에서 있었던 현지실사에서도 심사위원들의 질문은 이 부분에 집중됐다.

원주시는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기존 문화도시사업과 인문도시사업 등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2019년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목표로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성천 원주시 문화예술과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을 원주로 가져오지 못하게 돼 무척 아쉽다"며 "지금까지 추진해 온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사업에 주력해 원주를 지속가능한 문학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