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대 난제였던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이 환경영향평가라는 산을 넘은 게 결정적이다. 그러나 문막읍 SRF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는 여전히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있어 갈등은 여전한 상황이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이하 화훼단지)는 화훼를 주제로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국내 첫 사례이다. 또한 SRF열병합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농업과 연계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원주시에 따르면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농림부와 산림청 협의는 완료됐다. 관광단지 내 농림지역은 농림부, 산지는 산림청과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승인을 확답 받았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가 완료되면 강원도에 관광단지 지구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뒤 승인되면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원주시는 다음달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구지정을 받으면 작년 9월 협약을 맺은 IBK투자증권으로부터 사업비가 조달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강원도, 원주시 등과 화훼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관광단지 지구지정 시 400억원을 우선 집행하고, 관광단지 조성계획이 승인되면 나머지 1천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화훼단지는 문막읍 궁촌리 일원 236만여㎡에 조성된다. 화훼 전시·판매시설, 화훼생산체험단지, 정원형 화훼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천700억원이다.

IBK투자증권은 화훼단지 열 공급시설인 SRF열병합발전소 건립비도 전액 투자하기로 했다. SRF열병합발전소 착공이 허가되면 건립비 1천8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SRF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주중 원주를 방문, 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반대대책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이번 실사에서 '주민수용성'을 적극 주장해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반대대책위 관계자는 "주민 다수가 반대하면 발전소 건립을 허가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었다"면서 "반대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이 적극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