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항공편의 동일한 좌석등급 내에서도 가격이 다른 이유는 예약등급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약등급은 보통 알파벳(A~Z)을 사용하여 구분된다.

예약등급을 구분하는 요소는 일반적으로 유효기간, 체류기간, 마일리지 적립률, 단체블록, 장애인·임산부 편의석, 마일리지 사용여부, 예약시점 등의 각 요소별 조건사항에 따라 차등한 가격으로 마케팅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렇듯 같은 좌석등급에서도 예약등급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나기 때문에 예약한 시점의  예약등급별 잔여수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 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예약등급에 따라 항공권의 사용조건도 차이가 나, 단순히 가격만 따져 볼 것이 아니라 본인의 여행 계획에 맞는 사용조건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땡처리 항공권 기대하기?

출발 임박 시에 남는 좌석이 땡처리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땡처리 항공권은 해당 항공편의 좌석 판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나 생각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좌석이 몇 자리 남는다고 해서 홍보비용까지 투자하여 땡처리로 판매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항공편의 모든 좌석을 다 채우려하기보다는 서비스 품질관리(고장석, 고객불편발생)를 위한 좌석으로 일부 남겨두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사의 경우 상황은 다르다. 항공권 판매시점부터 좌석을 다소 저렴하게 블록으로 지정받아 여행상품을 구성하여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판매중인 항공권의 경우 출발이 임박하여 좌석이 남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미판매분에 대해서도 항공사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땡처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여행사는 최대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항공권만을 따로 땡처리로 내놓지는 않는다. 여행사는 항공권뿐만 아니라, 여행상품의 지상경비(호텔, 관광비용 등)를 통해서도 수익을 얻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잔여항공권의 처리뿐만 아니라, 지상경비의 블록계약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여행상품(패키지)의 가격을 낮추는 긴급 모객행사를 통해 소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겠다.

따라서 항공권만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항공권의 구매시점을 서둘러 저렴한조건의 예약등급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