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암3리 조석희 이장은 대기업인 풀무원에 신선초를 공급하고 있다.

신림면 용암3리가 신선초 재배와 유색칼라 꽃 재배를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용암3리 연봉정 마을은 신선초와 케일 재배단지로 유명하다. 10농가가 13㏊에서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대상, 풀무원 등 대기업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조석희 용암3리 이장은 "전국 신선초 재배물량의 70%를 용암3리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농가당 평균 1㏊ 이상 신선초를 재배하는데 가구당 월 400만~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용암3리와 거래하는 이유는 친환경 농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유기농 인증을 받기 위해 3년 넘게 비료와 농약을 주지 않았고, 유기농 시설 투자도 대규모로 할 만큼 열의가 뜨겁다.

▲ 용암3리 해란농원 정락원 대표. 유색칼라 재배에 성공했다.

연봉정 마을에서 생산된 신선초는 대부분 녹즙으로 만들어진다. 수확 후 2~3일이면 전국 소비자에게 전달돼 신선한 상태로 판매된다. 신선초는 변비나 고지혈증, 해독작용이 뛰어나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웰빙시대를 맞아 녹즙 판매가 늘수록 주민들의 소득도 올라간다. 

조 이장은 "소득이 안정되니 젊은 사람들의 귀농 문의가 늘고 있다"며 "나도 원주에서 귀향해 용암3리에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용암3리는 유색칼라 꽃 재배로도 유명하다. 칼라꽃은 주로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수입해 호텔이나 고급레스토랑 장식용, 또는 결혼식 부케로 사용된다.

칼라꽃 부케는 다발 당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로 부가가치가 높은 소득 작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병충해 영향으로 고사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재배하는 농가가 드물다.

용암3리 해란농원 정락원 대표는 15년 전 부터 칼라꽃을 연구해 지금은 전국 최고의 칼라꽃 선도농가로 활약하고 있다. 칼라꽃 재배에 치명적인 무름병을 예방하는 장치를 개발해 재배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칼라꽃은 6월부터 10월까지 생산할 수 있지만 실제 수확은 9~10월 단 두달 뿐"이라며 "지난해에는 메르스 영향으로 힘들었지만 칼라꽃으로 연간 9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칼라꽃이 소득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칼라꽃 연구에 매진했고, 강원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지역에 맞는 구근 생산에 성공한 것이 고소득의 비결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