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정형외과의원 C형간염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지 80여일이 지난 가운데 현재까지 감염자는 모두 434명으로 늘어났다.

원주시보건소는 지난 10여 년 간 한양정형외과를 다녀간 검사 대상자 1만5천458명 가운데 지난 3일까지 8천322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중 C형간염 감염자는 434명이며, 현재 치료가 필요한 양성 환자는 207명으로 확인됐다.

아직 전체 대상자 가운데 7천명 이상이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자가혈 주사(PRP)시술을 받았던 대상자는 93.2%가 검사를 마친 상황이다.

보건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 가운데 PRP 시술자가 많아 PRP 시술자에 대한 검사는 100%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PRP 시술자 중 90여명이 검사를 받지 않았으며, 그 중 28명은 방문검사 의사를 밝힌 상태다. 보건소는 그밖에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우편발송 및 3개 통신사 협조를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보건소는 지난 2월 15일부터 C형간염 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하고, 지난달까지 야간 및 주말에도 상황실을 운영했다. 그러나 최근 검사 대상자의 방문이 현저히 줄어 이달부터는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한다.

보건소 담당자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대상자들이 하루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PRP 시술자 가운데 감염자가 많이 나온 상황이라 해당 병원에서 PRP 시술을 받았던 분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속히 보건소를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원주 C형간염 집단 감염자에 대한 치료비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은커녕 역학조사 결과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보건소에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이달부터 일부 신약에 건강보험이 적용됐지만 그렇다 해도 약값과 검사비용이 약 1천만원에 달해 대부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문의: 737-4007~9(원주시보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