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손영임)가 치악산 일대에 창궐한 '참나무시들음병'을 방제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달 25일부터 참나무시들음병 감염목과 감염목 주변 수목에 '끈끈이롤트랩'을 활용한 방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광릉긴나무좀'이라는 매개충이 참나무류에 파고 들어가 곰팡이를 퍼트리면서 나무 속 수분과 양분을 차단시켜 나무를 고사시키는 병으로, 국내에선 2004년 성남에서 처음 발견됐다. 치악산국립공원에선 지난 2011년 처음 발병해 감염목 298그루를 집중 방제해왔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올해 참나무시들음병 확산이 우려돼 감염목 298그루를 포함해 미감염된 수목까지 총 1천500그루에 끈끈이롤트랩을 설치할 방침이다.

참나무시들음병 방제는 보통 감염 정도에 따라 벌채 후 훈증 또는 끈끈이롤트랩을 이용한 방제가 이뤄지는데 훈증 처리의 경우 약품이 이용되기 때문에 주변 야생 동·식물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이에 치악산국립공원은 참나무의 광릉긴나무좀, 천공성 딱정벌레류 등 매개충을 직접 차단하는 트랩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인교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공원 구역 내 산림병해충 예찰활동을 강화하면서 매개충에 대한 과학적 모니터링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