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우수처리시설 공사 현장

원주천과 흥양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설치 중인 초기우수 처리시설이 이르면 오는 7~8월 준공될 예정이다. 

초기우수 처리시설이란 비가 오면 도로에 쌓인 중금속이나 교통오염물질, 쓰레기, 농지에 살포된 농약 등 고농도 오염물질이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정화시켜 방류하는 시설이다.  

현재는 비가 오면 도로 등에 쌓인 오염물질이 빗물을 타고 하천으로 그대로 방류되는 실정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봄철 등 갈수기에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초기우수 처리시설이 설치되면 초기 빗물에 섞인 오염물질을 여과장치를 통해 정화한 뒤 맑은 물을 흘려보낼 수 있어 하천 수질개선이 기대된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착공해 약 89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하고 있다. 초기우수 처리시설 설치는 하천으로 유입되는 우수관로가 밀집돼 있으며, 오염도가 높은 곳을 선정했다.

개봉교 인근 원주천 둔치에 2개소를 설치하며, 우산동 기계공구유통상가 인근 원주천 둔치와 태장2동 원마트 인근 흥양천 제방에도 각각 1개소씩 설치한다. 

개봉교 인근 원주천 둔치에는 저류형 시설과 장치형 시설이 설치된다. 저류형 시설은 우수관로에서 배출되는 초기 빗물을 물탱크에 일시적으로 가뒀다가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 정화한 뒤 방류한다.

물탱크에는 한 번에 8천 톤까지 저장할 수 있다. 장치형 시설은 저류형 시설보다 소규모로, 시설 내 여과장치를 갖추고 있다. 

자체에서 정화된 물을 방류하며 시간당 4천 톤까지 처리 가능하다. 기계공구상가 옆 원주천 둔치와 흥양천 제방에도 각각 시간당 1천500톤과 2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장치형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초기우수 처리시설이 완공되면 하천 수질 개선으로 시민들이 더욱 쾌적한 하천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