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무인항공기(드론)를 시책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지적 측량과 병해충 예찰에 드론을 투입한 것이다.

원주시 지적과는 드론을 임대해 지난달 11일 반곡관설동과 판부면 신촌리에서 고해상도 정사영상을 촬영했다. 고해상도의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데이터와 직접 측량한 지상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지적측량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지상측량의 경우 숲이나 건물로 인해 측량에 어려움을 겪지만 드론은 GPS측량에 준하는 정밀도의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현장 측량 시 현지조사, 경계조사, 측량검사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원주시에서 오는 2030년까지 추진 예정인 지적재조사 사업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김진한 원주시 지적과장은 "이번 촬영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3회에 걸쳐 드론으로 촬영한 뒤 기존의 지적도면과 비교·분석을 통해 지적재조사 사업, 신규 개발사업지역 분석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원주시 지적과는 이번 드론 지적 측량이 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에 드론을 구입할 방침이다. 

원주시 산림과는 올해 드론을 구입해 산림 병해충 예찰에 활용하고 있다. 정금철 원주시 산림보호담당은 "지상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병해충을 드론을 이용하면 손쉽게 예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시간에 광활한 범위를 예찰할 수 있어 산림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투자 유치 시에도 투자자들에게 사업 대상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설명할 수 있는 등 드론 활용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