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45) 태장2동 체육회장은 태장2동 살림꾼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여러 단체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지역주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체육회장 뿐만 아니라 흥양천 공동체 라디오 방송실장,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태장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위스타트 원주마을 부위원장 등 태장2동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북원청년회·태장2동 자율방범대장도 역임했던 그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방범대원으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원주시 정책에도 관심이 많아 원주시주민참여예산위원, 시정홍보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처럼 1개 단체도 모자라 많은 단체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본업 이외의 시간을 쪼개야 하고 금전적으로도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러한 활동에 부담감을 느끼기 보다는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단체활동을 하는 것이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내가 조금만 더 노력을 기울이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마을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평소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주민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태장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흥양천 공동체 라디오는 그에게 활력소이다. 방송실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이 라디오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소개하고 음악을 들려주면서 태장2동 주민들과 소통하고 삶의 여유를 찾고 있다. 

2013년 12월 개국한 흥양천 공동체 라디오는 매주 음악방송 전문 사이트 '세이캐스트'를 통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흥양천 일대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현재 CJ(싸이버자키) 14명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성결혼이민자와 북원여중 학생들이 진행하는 방송을 비롯해 생활정보, 지역 현안, 행사 등을 소개하거나 각종 음악을 들려주는 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흥양천 공동체 라디오는 지역 내 여러 계층의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2014년 강원도가 추진하는 마을공동체 만들기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지역 현안에도 관심이 많다. 작년 6월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캠프롱이 토양오염정화사업 비용 부담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것이 쟁점으로 떠올라 태장2동 주민 및 단체 등을 중심으로 '캠프롱 조기반환 촉구 주민대책위원회'가 발족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실무활동을 전담했으며, 대책위원들과 함께 1만2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국무조정실 등 정부 관련 부처를 방문해 캠프롱을 조속히 반환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염원하는 사업으로 조속히 원주시로 반환돼 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대책위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함께 캠프롱 반환을 위한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태장초, 대성중, 진광고를 거쳐 상지대를 졸업했으며, 북원여중 앞에서 마당광고라는 광고사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은 부인 김정미(46) 씨와 2남.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