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 등 불이익을 받은 상지대 교수들이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상지대학교 학내 분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무더기로 징계를 받거나 재임용 또는 재계약을 거부당한 교수들이 징계취소 및 복직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징계를 받거나 재임용 및 재계약이 거부된 교수 18명과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9일과 31일 각각 상지대 본관과 대학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교수들은 징계와 재임용·재계약 거부에 항의하며 이사회 및 학교 측에 해당 처분에 대한 취소와 복직을 요구했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문기 전 총장 선임이후 6차례에 걸쳐 교수 30명이 부당한 이유로 징계 혹은 재임용 및 재계약 거부 등 탄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대화 교수 등 1·2차 징계로 파면 당했거나 정직 처분을 받은 교수 5명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징계가 취소됐으며, 행정소송 및 민사소송에서도 파면처분 취소가 재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아직까지 해당 교수들을 복직시키지 않아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수업도 배정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3차 징계로 정직 및 감봉 처분당한 교수 7명과 올해 재임용이 거부된 교수 6명 역시 지난달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재임용 거부 및 징계가 취소됐으나 대학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징계취소 및 복직 요구서를 조재용 상지대 총장직무대행과 상지대 이사회 이사장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접수를 거부당하거나 만나지 못해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상지대교수협의회를 비롯한 교수들은 이사회와 학교가 부당 징계로 판명된 징계를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며 "교수들이 조속히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지대 관계자는 "교원에 대한 임명권이 이사회에 있어 학교 입장에서는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이사회에서 관련한 논의와 재판이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