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확장에 따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원주시 자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사업 대상 원도심이 8곳에 달해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돼야 하기 때문에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서 도시재생사업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올해 정부 예산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년에 공모사업이 재개되더라도 전국 대다수 지자체가 뛰어들 것으로 보여 선정 가능성도 높지 않다. 선정되더라도 원도심 8곳 중 1곳만 선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주시는 공모사업과 별개로 국비를 확보하거나 자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정부 부처별로 시행하는 사업 중 원주시에서 계획한 도시재생사업과 유사한 경우 신청해 국비를 지원받거나 원주시에서 연차별로 사업을 선별해 자체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원주시에서 기초조사 및 소퇴현황을 분석하고 주민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립한 도시재생전략 및 활성화 계획안에 따르면 8개 원도심 도시재생에 필요한 예산은 1천680억원에 달한다. 

원도심별 주요사업은 ▷명륜1동: 옛 원주여고 문화타운 조성, 명륜동 역사문화 인프라 구축 ▷우산동: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 및 재생, 스마트 인큐베이터 조성 ▷일산동: 일산동 스쿨 네트워크 조성, 원주 근대역사문화벨트 조성 ▷태장2동: 수변가로 정비 및 건축물 가이드라인 수립, 수변 지역상업특화가로 조성 ▷봉산동: 힐링스테이 시범마을 조성, 역사문화자원연계 골목탐방길 조성 ▷중앙동: 철도문화공원 조성, 아카데미극장 실버문화센터 조성 ▷학성동: 체험형 법교육 테마파크인 원주 솔로몬 로파크 조성, 폐 산업시설 집중가로 조성 ▷원인동: 어린이 및 친환경 도서관 조성, 교육 특화공간 조성 등이다. 

한편 원주시는 오는 30일부터 4월 2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7시 시민문화센터에서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60여명이 신청한 가운데 주민 및 공동체 역량강화교육, 주민참여형 활성화 방안 발굴, 선진사례 답사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