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현안사업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사드의 원주 배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주시 현안사업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저지 운동에 나섰다.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자율방범연합대 등 10여개 사회단체로 이뤄진 이들은 지난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고 정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원주는 지난 50여년 간 도심 내 미군기지와 군사시설로 인해 지역발전이 제한되고 큰 불편을 겪었는데 우리 지역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된 것은 35만 원주시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라며 "원주시민들이 일방적인 희생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캠프롱 부지가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것에 대해 대책위는 "캠프롱 부지는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에 따라 올해 6월이면 부지매입 대금을 국방부에 완납하고 시민 품으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사드 때문에 모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시민과 약속한 이 땅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캠프롱 부지 주변, 시청 일대 등에 현수막을 걸고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시민 서명운동과 궐기대회를 구상 중이며, 국회와 청와대 등을 방문해 반대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 나아가 원주시민연대와 원주시의회가 추진 중인 범시민 사드배치 반대운동에도 동조할 방침이다.

김천지 원주시현안사업범시민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원주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전자파로 인해 시민 모두가 위협을 받고 지역경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사드 배치를 저지할 것이며, 주민들도 반대운동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