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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삼양우유, 설자리 잃는 향토기업 제품

우유 판매량 저조…직원 500명에서 65명만 남아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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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산동 삼양식품(주) 원주공장. 1989년 설비를 구축하고 현재 800여명의 근로자가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삼양식품(주)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력상품인 라면을 비롯해 우유 및 요거트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 문막 유가공사업 분야에서만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원주에서 공장설비를 갖추고 30년 넘게 지역사회와 호흡했는데 활력이 점점 쇠약해지고 있는 것.

문막 공장에서 근무했던 종업원은 초창기에 비해 10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고, 라면도 한때는 업계 부동의 1위였으나 최근에는 오뚜기에 밀려 3위자리마저 위태로운 모양새다. 향토기업 제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 
 

1980년 원주시민 대표 일자리
문막읍 삼양식품(주) 유가공공장

▲ 2011년 나가사끼 짬뽕의 인기로 생산인력을 대거 충원했지만 정작 원주에서 라면 판매량은 저조한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양식품 매출액은 2천844억원이었다. 2014년 3천60억에 비해 매출은 7% 정도 감소했는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감소는 전년에 비해 각각 27.54%, 94.38%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100% 가까이 감소한 것은 삼양식품(주) 내 유가공사업분야의 타격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우유 생산농가로부터 원유량을 정해진 공급가대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시점에서는 설비를 운영하면 적자로 누적된다.

그러나 삼양식품(주) 유가공공장에 활기가 돌던 시절도 있었다. 유가공공장은 1980년 문막읍 건등리에 자리잡았다. 대지 15만6천㎡, 건축면적 1만2천여㎡로 공장설립 직후 350명을 고용해 공장을 운영했다. 당시에는 단일 사업장에 이 만한 인력을 고용한 기업이 강원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여서 지역사회 호평이 자자했다. 

게다가 삼양식품이 소유한 대관령목장과 원주, 횡성, 심지어는 경기도 일부지역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우유를 생산해 지역 낙농업에도 도움이 됐다. 대관령우유, 고원우유 등의 히트작도 삼양유가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당시에 유가공공장은 국내 최초로 떠먹는 요구르트를 개발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금은 남녀노소 즐겨찾는 건강식품이지만 1981년 당시만해도 상당히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1980~1990년대 청소년들이 즐겨먹던 아이스크림 '깐도리'도 전국 청소년들에게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유와 요구르트, 요거트, 치즈,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며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엔 500명 가까운 직원들이 문막읍에서 생계를 꾸릴 수 있었다. 

최판규 공장장은 "당시 고용인력이 많다 보니 지금도 몇몇분들은 몇 년도에 삼양식품을 다녔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우리 공장에서 우유를 배달하거나 공장에서 일하시면서 자녀를 대학까지 보냈던 지역주민이 많다"고 말했다. 

500명 공장인력 65명으로 감소… 원주에서 외면받는 삼양우유

▲ 문막읍 건등리 삼양식품(주)유가공공장. 한때 500명의 직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65명만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우유업계 후발주자였던 삼양은 서울·매일·남양우유와 같은 빅3 업체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공장설립 초기 강원지역 학교급식으로 90% 이상 납품되던 우유는 지금 15% 정도만 납품하고 있다.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 치즈 생산은 중단한지 이미 오래됐다. 최 공장장은 "한 때 500여명이 근무했던 회사가 지금은 65명만 남았다"며 "적자폭이 더 커질 경우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까지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이 이와 같이 맥을 못추는 이유는 시장상황에 있다. 매출액 1조원이 넘는 빅3업체와 1천억원 미만의 삼양유가공은 우유 생산량에서 비교가 되지 않고 이에 따른 가격경쟁력도 삼양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게다가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12년 28.1㎏에서 지난해 26.9㎏으로 줄어든 반면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221만톤으로 2011년 188만톤보다 33만톤 늘었다. 우유가 시중에 남아 돌고 있는 것이다.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은 비싸고 대기업은 거대 자본을 앞세워 광고시장을 장악하니 삼양같은 중견업체는 배겨나기 힘든 것이다. 

또한 학교장 재량이었던 급식재료 계약관행이 학교운영위원회와 영양사가 선택하는 선호도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고, 최근에는 최저입찰제로 바뀌면서 삼양식품(주) 유가공공장은 그야말로 살얼음 위를 걷고 있는 형국이다. 

한광복 삼양유가공 강원지점장은 "지난해 학교급식 체계가 입찰제로 바뀌고 원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한선이 없는 최저낙찰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는 적정 우유납품가가 380원으로 책정했지만 대기업 제품은 150원에 입찰을 써내는 판국이라 삼양우유가 설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도내 학교의 45%가 통·폐합해야 하는 상황이고 강원도와 도교육당국은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한 한 지점장은 "강원도와 교육당국이 이에 대한 사업자금 일부를 삼양같은 지역업체 몫으로 돌리고 있어 부담이 큰데 우유만이라도 학교가 지역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삼양유가공은 지역업체 제품구매운동 등을 통해 각 학교들이 삼양우유를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교육당국에 당부하고 있다.

"라면시장, 원주시민들이 도와줘야"…삼양식품(주)원주공장 제2의 불닭볶음면 꿈 꿔

라면을 생산하는 우산동 삼양식품(주) 원주공장도 사정이 녹록치 않다. 2011년 나가사끼짬뽕, 2013년 불닭볶음면으로 라면시장에 신바람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판매량 감소로 시장지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라면업계 시장점유율은 농심 61.6%, 오뚜기 18.3%, 삼양식품 11.4%, 팔도 8.7% 순이었다. 2014년에 비해 농심과 삼양식품의 점유율은 각각 0.8%포인트와 1.9%포인트 감소한 반면 오뚜기와 팔도는 2.1% 포인트, 0.6%포인트 씩 증가했다.

 

 

원주공장은 나가사끼 짬뽕이 공전의 히트를 치자 생산인력을 100명 넘게 증원한바 있다. 라면 생산량이 월 300만개 수준에서 2천만개 수준으로 급증했기 때문. 정규직 인력을 대거 채용했는데 지금과 같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신규인력 유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삼양식품(주) 원주공장 정호석 부장은 "창업자이신 고 전중윤 명예회장은 '한 사람의 직원이 4명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다'며 직원 고용과 복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회사가 잘 운영될 때 지역민을 더 많이 고용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고 삼양식품은 이렇게 원주에서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지금은 회사가 어렵지만 고용인력을 800명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1년 당시보다 정년퇴직이나 이직 등으로 200명 줄었지만 회사가 강요해 인력을 감축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또한 삼양식품(주)는 원주공장에 삼양T·H·S.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21명의 장애인들을 고용해 후레이크 스프에 들어가는 내용물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도록 한 것도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원주푸드마켓에 매월 라면을 기증하고 있고, 어려운 이웃에게 라면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원주시민들의 삼양라면 에 대한 관심은 차갑기만 하다. 삼양식품(주) 원주공장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공헌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작 원주사람들은 삼양라면 구매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

정호석 부장은 "국내에는 원주와, 익산에 공장설비가 가동하고 있고 원주가 규모면에서 훨씬 크지만 라면 판매율은 정반대"라며 "익산의 경우 애향심이 발현돼 삼양라면 판매율이 70%에 가깝지만 원주는 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지역농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하나로마트 등에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라면을 전시하고 있지만 한두달 정도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정 부장은 "불닭볶음면이나 나가사끼짬뽕 같이 히트작이 출시될 때마다 그에 따른 고용효과가 눈에 뛸 정도로 증가하는 게 우리 회사"라며 "그 바람을 원주시민들이 일으켜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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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장수

나도 면접봐서 떨어졌지만 떨어지더라도 예의잇게 알려&amp;#51499;다면 기분이나쁘진 않앗을텐데
원주살지만 삼양 절대안먹는다

2016.03.21 21:17

수원수창아빠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다양한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라고 쓰셨는데
이익,점유율,판매율 등은 보기 좋게 숫자나 표로 표기해주고
공헌 활동에 대한 사례는 빠져 있는게 아쉽군요.

2016.03.04 16:10

신삼양

원주시민 확인 후 할인판매 해봐라

2016.03.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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