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통시장에서 설 상차림을 준비할 경우 중·대형마트보다 약 24%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원주소비자시민모임(대표: 김수경, 이하 소시모)은 지난달 28일 원주 전통시장 3곳과 중·대형마트 16곳을 대상으로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설날 4인 상차림 비용은 평균 23만9천658원으로 지난해 21만6천894원보다 10.5% 증가했다. 업태별 상승률은 중·대형마트가 11.48%, 전통시장이 1.4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차림 예상비용은 중·대형마트가 24만6천734원이었으며, 전통시장은 19만9천193원으로 전통시장이 중·대형마트에 비해 4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31개 품목을 살펴보면 2015년과 비교해 17개 품목은 물가가 올랐고, 14개 품목은 하락했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는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양파도 2014년 가격하락 여파로 재배 면적이 크게 감소한데다 채소류도 한파와 폭설 여파로 도매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양파 1kg는 지난해 1천465원에서 올해 3천378원으로 130.5% 올랐으며, 배추도 2kg당 지난해 1천431원에서 올해 2천522원으로 76.2% 상승했다. 쇠고기(등심) 600g은 지난해 3만7천959원에서 올해 4만9천601원으로 30.6% 올랐다.

이에 반해 곶감(수입)은 8개 상자상품이 지난해 4천480원에서 올해 2천240원으로 50% 인하됐으며, 대추(국산) 300g은 지난해 5천996원에서 4천991원으로 가격이 내렸다. 이 밖에도 전년대비 계란 15.5%, 고사리(수입) 13.9%, 백조기 12.9%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