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전경.

원주시민들이 고대하던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이 오는 2일부터 임시 개관한다.

단계동 시립도서관 보다 2.7배 커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시설에 없던 공간이 대거 확충됐고, 놀이와 편의 기능을 갖춘 공간이 즐비해 복합문화시설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아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시설이 고루 분포돼 가족단위 이용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준공한 여성가족공원과 올해 4월 준공 예정인 열린공원 사이에 위치해 공원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공원을 찾는 사람들을 포함하면 이용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관을 앞둔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시민들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서관 이용에 필요한 안내사항과 내부시설을 소개한다.

2일 임시개관…기존 도서관 2.7배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은 단구동 구곡초교 인근 1만6천여㎡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9천805㎡ 규모로 건립됐다. 총 보유 도서는 27만권이며 종합자료실, 열람실, 유아·어린이자료실, 문화강좌실, 강당 등을 갖췄다.

다문화자료실, 장애인 정보누리터, 동아리실, 향토·지역작가실, 전시실, 식당 등은 기존 도서관에는 없던 시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월 2일부터 임시 개관에 들어가 도서관 시설 가운데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열람실을 개방한다. 3월에는 식당과 매점, 와이파이, 개인사물함 등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는 한편 도서관 운영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나머지 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은 평일 오전9시부터 밤10시, 토·일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한다.

디지털자료실, 다문화자료실, 향토·지역작가실 운영 시간은 평일과 토·일요일 모두 오전9시~오후6시. 열람실은 매일 오전7시부터 밤11시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열람실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 12월 31일이다. ▷문의: 737-4360(원주시립중앙도서관)

▲ 유아자료실

1층유아·어린이들의 공간

유아자료실, 어린이자료실은 마치 놀이터를 연상케 한다. 그림책, 동화책, 교과연계 도서 등 3만5천권을 구비했으며, 아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의자가 곳곳에 마련됐고 책장과 벽면, 각종 기구들에 다양한 색채를 접목했다. 

특히 유아자료실에는 동화구연이나 작은 공연이 가능한 공간인 '동화나라'를 비롯해 그림책 프로그램, 책놀이, 부모교육 등을 진행할 북스타트실, 영유아를 동반한 엄마들을 위한 수유실을 갖췄다. 유아자료실에 입장하기 위해선 신발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의자건 바닥이건 제한받지 않고 책을 볼 수 있다. 

▲ 전시실

이 외에도 1층에는 각종 공연과 학술행사가 가능한 공연장과 독서 연계작품을 비롯한 일반 미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500여㎡ 규모의 전시실을 만들었다. 문화강좌실과 무인도서자동반납기도 있다.

2층종합자료실과 열람실

도서관의 핵심 공간인 종합자료실과 열람실이 자리 잡고 있다. 종합자료실에는 문학, 철학, 언어, 역사, 예술 등 장르를 망라한 8만4천여권에 달하는 도서와 정기간행물 165점, 신문 16종 등이 구비돼 있다. 장애인 전용 PC를 비치한 정보누리터와 점자책들이 즐비한 점자자료실도 갖췄다. 종합자료실에는 열람석 150석이 있으며, 장애인·경로석을 별도로 마련했다. 

열람실은 2곳을 조성했으며, 1실은 칸막이가 설치된 열람실이고 2실엔 일반 테이블을 비치했다. 열람실은 입구에 마련된 좌석발급시스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 향토·지역작가실

3층향토자료·다문화자료실

3층에는 기존에 없던 공간들이 즐비하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 원주와 관련된 역사서와 관련 자료들이 있는 향토·지역작가실이 있다. 현재 지역 문인, 작가 70여명으로부터 시화, 소장 도서 등을 기증받아 전시했으며, 앞으로도 기증받을 계획이다. 또한 원주의 역사·문화와 관련된 고서, 역사서 등도 한 자리에 있다. 

▲ 다문화자료실

다문화자료실은 여성결혼이민자와 자녀, 가족들을 위한 공간이다. 여러 나라의 언어로 된 원서를 비롯해 여성결혼이민자들과 자녀가 한글과 한국문화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는 도서 등 1천400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다문화자료실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방 형태의 공간도 마련돼 있어 자녀를 지켜보면서 책을 읽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3층에는 독서 동아리 지원 차원에서 테이블 1개, 의자 8개를 갖춘 동아리실이 5곳 있다. 식당과 매점도 운영할 계획이며, 도시락이나 먹거리를 가져와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디지털자료실에서는 컴퓨터와 DVD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총 88석을 갖췄으며, 각종 영화와 영상자료 6천2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노트북을 가져오는 이용객을 위한 테이블도 별도로 마련했다. 

▲ 디지털자료실

도서관 사업 및 프로그램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을 평생교육·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부각시키고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생후 3개월 이상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북스타트 프로그램,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다문화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온가족 도서관 데이, 방학 독서교실, 인문학 강좌 등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강좌를 구상하고 있다

또한 '책 읽는 원주'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자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독서마라톤 범 시민운동, 실버세대 대상 찾아가는 동화구연, 독서 동아리 활성화 사업 등 독서진흥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