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구인구직 해피데이 모습)

원주시 전체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청년인구는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2003년 말 27만6천889명에서 2013년 말 32만4천837명으로 4만7천948명 증가했다. 50~54세와 55~59세, 45~49세 인구가 각각 1만7천501명, 1만2천301명, 9천495명 증가하며 원주시 인구증가를 견인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25~29세 인구는 2만1천684명에서 1만8천20명으로 3천664명 감소했고, 30~34세 인구도 2만5천914명에서 2만3천33명으로 2천881명 줄었다.

(사)한국청년센터 이기영 원주지회장은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인구유입으로 전체 인구는 증가했지만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제조업 비중이 낮아지고 청년 일자리 질도 악화돼 젊은층이 원주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기준 원주시 전체 산업 중 제조업 비중은 24.5%였다. 하지만 2010년 20.7%를 기록해 3.8%p 낮아졌다. 반면 사업서비스, 공공국방, 교육서비스, 기타서비스 등 서비스업 비중은 0.6%p에서 3%p까지 고루 확대됐다.

박재경(24, 대학 3학년) 씨는 "졸업 후 원주에서 생활하고 싶지만 원하는 일자리가 한정돼 있고 구하기도 어렵다"며 "막연히 서울을 동경하는 것은 아니지만 임금이나 복리후생 수준이 높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아 서울에서 직장을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년층의 외부이탈이 심화되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지역 제조업체들이다. (주)네오플램은 2014년 400여명의 생산인력을 고용했지만, 대부분 30대 후반의 남성이었고 20대 중후반, 30대 초반은 10~20%에 불과했다.

고용지원기관 관계자는 "사무관리직은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지만 일반 생산직은 사람이 없어 애로사항이 많다"며 "수도권 기업들이 원주로 이전한 뒤 인력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40대 중반부터 50대의 인구 증가는 주로 무실동과 반곡관설동, 단구동에 집중돼 있었다. 무실동, 반곡관설동, 단구동은 각각 2003년 대비 2013년 1만8천465명, 1만1천262명, 8천7명 인구가 증가했다. 4만7천948명 중 3만7천734명이 이 지역에 집중된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 접근망 개선으로 부동산 가치가 상승했고, 전세 품귀현상으로 신규아파트 공급이 집중된 곳에 인구유입이 많았다"며 "무실2지구와 혁신도시에는 영화관을 비롯해 식당,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 서비스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