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달 원주의 아파트 거래량이 2015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거래량을 보인 가운데 연초 거래량은 급속도로 얼어붙어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원주의 아파트 거래량은 1천136건으로, 작년 6월 1천348건을 기록한 이후 2015년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물량을 거래 원인별로 살펴보면 분양권 거래가 539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47.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기업도시 롯데캐슬 1차, 한신휴플러스 3차 분양에 따라 시세차익을 노린 분양권이 쏟아져 나와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캐슬 1차와 한신휴플러스 3차 분양권 거래에 봉화산 벨라시티와 반곡동 혁신 중흥S클래스 분양권이 더해져 전달 67건의 분양권 거래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공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연말부터 미분양 우려 얘기가 나오면서 시장에 아파트 거래물량이 쏟아졌다"면서 "해가 바뀌고 거래가 큰 폭으로 줄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많이 낮아졌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이달 초 강원도 매매거래 동향은 지난달 말에 비해 1.1% P 떨어져 전체적인 매매 움직임이 둔화된 가운데, 수급 동향은 공급량이 우위에 있어 아파트 시장이 더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원주는 연초부터 기업도시 호반 베르디움(882세대)이 분양을 시작했고, 오는 22일부터 롯데캐슬 2차(1천116세대)가 분양 예정이다. 또 봉화산 벨라시티 2차, 판부면 코아루 미소지움 등 지속적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당분간 공급과잉 여파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혁신도시 내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롯데캐슬 1차의 경우 청약마감 직후 2천만원까지 붙었던 프리미엄이 현재는 500만원에도 움직이질 않는다"며 "투자 목적의 청약에 신중함을 기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