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면 등장하는 단어가 '다사다난'입니다. 돌아보면 올해도 어김없이 다산다난 했습니다. 나쁜 기억은 스스럼 없이 잊고, 좋은 기억만 간직한 채 2016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원주투데이신문사는 2015년을 마감하며 올해 원주를 빛낸 인물을 선정했습니다. 각계 분야에서 원주 발전 및 지역의 명예를 드높인 분들입니다. 이들 외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원주시민 및 출향인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원주시 공무원 출신 첫 부시장
백종수  원주시 부시장

지난 9월 원주부시장으로 취임한 백종수(58) 부시장은 원주시 개청 이래 최초로 원주시 공무원 출신으로서 부시장 자리에 올랐다.

그간 강원도에 근무하다 원주부시장으로 발령난 공무원은 많았지만 줄곧 원주시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부시장으로 취임한 사례는 최초였다. 

하지만 원주시에서 곧바로 부시장으로 취임하기는 어려웠다. 원주시에서 서기관 승진 이후 상하수도사업소장, 환경녹지국장, 경제문화국장을 역임한 뒤 작년 8월 강원도로 자리를 옮겼다. 강원도에서 기업활성화과장, 기업지원과장으로 재직한 뒤 원주부시장으로 취임했다. 

백 부시장이 강원도에 근무할 당시 원창묵 시장이 수차례에 걸쳐 최문순 도지사에서 원주부시장 발령을 요청했을 만큼 공을 들인 이유는 그가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 부시장은 1976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38년간 원주시에서 근무해 원주 사정에 훤한데다 직원들 사이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었다. 

무실동에서 태어났으며 대성고, 상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정치경제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가족은 부인 신화선(58) 여사와 2남.  이상용 기자

강원도농어업인 대상 수상 
장성훈  돼지문화원 대표

지정면에서 돼지문화원을 운영하는 장성훈 대표가 강원도농어업인대상에 선정돼 화제가 됐다.

1997년부터 농장을 운영하고 2004년 농업회사법인 금보육종을 설립한 장 대표는 지정면 월송리에서 모돈 1천두를 사육하며 연간 2만두의 종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2000년부터 유전자센터를 운영했으며, 2009년 금보유전자를 설립해 우수정액을 생산했다. 이 덕분에 치악산금돈이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선정한 우수축산물브랜드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생산, 가공, 체험 먹거리 제공 등 6차산업형 테마파크인 돼지문화원을 건립, 연간 4만5천명이 찾는 관광축산 모델을 구축했다.

장성훈 대표는 "오로지 돼지로 한 우물만 팠던 것이 오늘날까지 이르렀다"며 "단순히 돼지를 길러 파는 것이 아니고, 가치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는데 이러한 노력들이 인정받아 강원도농어업인대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한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나 소외계층 자녀들을 돕는 활동으로 (주)월드얀미디어그룹이 주최한 '2015 대한민국 참 봉사대상'에서 사회복지공로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원도 여경 최초 지구대장
김춘숙  흥업지구대장

김춘숙(45) 흥업지구대장은 지난 2월 강원도 여성 경찰 중 최초로 지구대장으로 발령받아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녀에겐 항상 '강원도 여경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992년 경찰생활을 시작한 김 지구대장은 지난 2011년 여경 중 최단기간에 경감으로 승진했다. 도내 최초 여성 파출소장도 그녀의 몫이었다.

경감 승진 이후 횡성경찰서 서원파출소장과 우천파출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2월 흥업지구대장으로 발령받기 전까지는 원주경찰서 생활안전계장으로 근무했다.

김 지구대장이 이처럼 빠른 승진을 하게 된 이유는 형사직, 수사직을 비롯해 행정직까지 다양한 경험을 갖춘 데다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처음 경찰생활을 시작한 곳은 경기지방경찰청 여자형사기동대였으며, 여주경찰서와 원주경찰서에서는 각각 수사계, 형사계에 근무했다. 또한 2009년부터 2년6개월간 흥업지구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흥업면 일대의 지역 사정에 밝은 인물이다.

김 지구대장은 횡성군 출신이며, 원주여중, 상지여고를 졸업했다. 가족은 남편 안상주(50·신선유통 대표) 씨와 1녀.  박동식 기자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우수상
신문선 씨(행구동)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행구동 신문선 씨의 치악산복숭아가 우수상에 올라 화제가 됐다. 대한민국 대표 과수를 선발하는 대회에서 원주 과수가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1차 예비심사 대상인 6대 과종과 산림과종 175점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와 소비자 평가단이 과원·계측·외관심사를 통해 과수의 질을 평가했다.

특히 올해 심사에서는 천혜의 자연미가 강조됐는데 이번 수상으로 치악산복숭아가 맛과 질이 좋은 명품과수임을 소비자와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신 씨는 30년 전 부친이 복숭아 농사를 시작해 자연스럽게 농업에 입문하게 됐다. 지금은 행구동 일원 1만6천여㎡에서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복숭아를 재배하면서 냉해나 병충해 등의 시련도 있었지만 꾸준히 농사에 전념했던 것이 치악산복숭아를 전국 명품과수 반열에 올리는 밑거름이 됐다. 

신 씨는 치악산복숭아 발전을 위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지역 농민과 원주시, 농협 등 관계된 모든 이들이 힘을 모아 치악산복숭아의 명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판매 증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매일밤 범죄없는 원주 위해 뛴다"
단계지구대 순찰3팀전국 베스트 순찰팀 1위 선정

강원도내 지구대·파출소 가운데 출동 건수가 가장 많은 원주경찰서 단계지구대는 지난 6월 순찰3팀이 '2015년 상반기 전국 베스트순찰팀 평가'에서 1위에 선정되면서 시민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

경찰청은 우수한 치안·검거활동을 펼친 전국 지구대 및 파출소 소속 순찰팀 중 후보에 오른 64개 팀 가운데 치안수요가 많은 1급지 순찰팀 평가로 단계지구대 순찰3팀을 포함, 전국 6개 팀을 '베스트순찰팀'으로 선정했다.

순찰3팀은 범인 검거, 순찰활동 등 주요 평가지표에서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팀워크, 치안협력, 범죄예방활동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9일에도 순찰3팀 최종구 경위와 윤기순 경장이 신속한 출동으로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

당시 자살 의심 신고전화를 받고 3분 만에 현장에 출동, 한 주택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한 최모(55·남) 씨를 구조했다.

단계동은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주택가 등이 밀집해 있어 사건·사고가 빈번하다. 때문에 단계지구대에 하루 평균 50여건, 한 달 기준 1천500여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된다.

특히 최근 연말 술자리가 잦아지자 음주사고, 폭행, 무전취식 등이 증가하고, 취객 동사 위험까지 있어 단계지구대 경찰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미희 기자

"원주 넘어 강원도·세계무대로 진출"
한국전통예술단 아울평창올림픽 대표 예술콘텐츠 선정

(사)한국전통예술단 아울(대표: 강주석)은 젊은 국악인들이 주축이 돼 전통국악을 중심으로 전통타악, 민요, 전통무용, 창작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에 맞는 우리음악을 개발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예술단체다.

2005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2007년 'KBS국악대경연' 풍물부문 장원상을 수상하는 등 명성을 떨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아시아권의 다양한 문화행사에 초청돼 우리음악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아울의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2015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프로젝트에 '비상-날개를 품다'로 선정된 데 이어 'Rhythm-공감'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학교순회사업에 선정돼 도내 5개 학교에서 순회공연을 펼쳤다.

4월에는 상주교류 프로그램 한국-태국 국제문화예술교류 사업에 선정돼 태국 북부도시 람팡에 한국 전통예술을 알렸으며, 현지 대학의 요청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대표작 '돗가비지게'가 평창문화올림픽 1시군 1문화예술 콘텐츠 지원사업에 원주시 대표 콘텐츠로 선정, 2018년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 점이다.

돗가비지게는 지난해 강원국제민속예술축전 폐막공연으로, 올해는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 개막공연으로 선정돼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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