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횡성군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주시의회에서 여주시의 사업 참여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주시의회는 지난 7월 정례회에서 여주시가 제출한 '원주화장장 공동참여 동의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지난 1일 개회한 정례회에는 이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주시의회는 지난 7월 정례회 때 추모공원 건립비 분담액 조정 및 추모공원 내 봉안당 공동사용, 토지·건물 공동등기 등에 대한 재협의가 필요하다며 부결시켰다. 추모공원 건립비 분담액은 지자체별 인구 수에 따라 원주시 172억원, 여주시 58억원, 횡성군 24억원을 분담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추모공원은 원주에 건립하지만 3개 지자체 주민들이 공동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구 수에 따라 건립비를 분담하자는 것"이라며 "여주시의회의 요구대로 건립비 분담액을 낮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광역 추모공원 건립에 적극적이었던 여주시는 여주시의회를 설득, 안건이 상정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정례회에서도 처리되지 않을 경우 원주시는 여주시를 배제할 방침이다.

여주시가 배제될 경우 여주시 분담액을 원주시와 횡성군이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분담액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