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육묘를 공급하는 육묘장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농촌에서 일손 구하기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령화로 인해 자가육묘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농협 중 벼 육묘장을 운영하는 곳은 문막농협 뿐이다. 문막농협은 지난 2009년 벼 육묘장을 설치한 뒤 조합원들의 호응이 높자 계속 확대해 1만㎡ 넘는 면적에서 육묘를 생산하고 있다. 

원주농협도 내년부터 벼 육묘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원주농협 벼 육묘장은 원주시가 6천만원을 지원하고, 원주농협이 6천만원을 자부담해 모두 1억2천만원이 투입돼 조성된다. 원주시는 내년에 남원주농협과 판부농협에도 사업비를 지원해 벼 육묘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4개 지역농협이 벼 육묘장을 운영하더라도 원주 전체 벼 재배면적의 20% 정도만 육묘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육묘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주시는 벼 육묘장이 봄철에만 운영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7월 말이나 8월 초 벼 육묘장을 배추 육묘장으로 활용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