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추와 무 작황이 좋아 수확량이 늘어남에 따라 작년보다 저렴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게 됐다.

(사)원주소비자시민모임이 전통시장 3곳과 할인마트 14곳을 대상으로 김장철 채소류 및 양념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가족 기준으로 김장비용은 20만3천700여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0만9천700원에 비해 2.8% 하락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구입하면 17만5천여원이 드는 반면 할인마트에서는 21만2천여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돼 할인마트에 비해 전통시장이 21.2% 저렴했다. 품목별로 전년도와 비교해 국산 기준으로 흙대파(1㎏) 45.6%, 깐마늘(1㎏) 42.3%, 새우육젓(1㎏) 32.8%, 멸치액젓(1㎏) 2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갓(400g) 29.6%, 고춧가루(600g) 16.1%, 생강(1㎏) 15.1%, 굴(375g) 12.7% 하락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김장하기 좋은 시기로 중부 내륙지방의 경우 11월 하순에서 12월 초로 전망했다. 김장 적정 시기는 일 평균기온이 4℃ 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이다.

기상청은 동네예보, 중기예보, 1개월 전망, 평년값을 근거로 적정 시기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기온이 높은 경우 김치가 빨리 익게 되고, 기온이 낮을 경우는 배추나 무가 얼게 돼 제 맛을 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