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악화 되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최근 '지난 10년간 강원도 농업 변화상' 보고서를 발표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별로 농업인 구성비를 조사한 것. 도내 농업인 6만9천887명 중 2만8천784명(41.2%)은 연간 100만원 이상~1천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 100만원 미만 29.2%, 1천만원~3천만원 미만 16.1%, 3천만원~5천만원 미만 6.2%, 5천만원~1억원 미만 4.8%, 1억원 이상 2.6% 순이었다. 

10년 전에는 전체 농업인 7만5천154명 중 100만원~1천만원 미만 39.3%, 100만원 미만 26.5%, 1천만원~3천만원 미만 22.7%, 3천만원~5천만원 미만 6.3%, 5천만원~1억원 미만 3.8%, 1억원 이상 1.3%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소득분위를 차지하는 100만원~1천만원 미만 농업인과 1천만원~3천만원 미만 중규모 소득 농업인은 10년전과 비교해 각각 2.6%, 34% 감소했다.

하지만 100만원 미만 농업인 분포는 2.3% 늘어났다. 고소득 농업인인 5천만원~1억원 미만, 1억원 이상 비율도 각각 16.4%, 78.4% 증가해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속화 됐다. 

원주시 김상섭 경제작물담당은 "농산물 가격은 그대로인데 농자재 가격은 올라 농민들의 소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쌀만 해도 생산량과 수입량을 합하면 연간 500만톤이 생산되는데 소비량은 350만톤 수준이어서 일반농가들의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소규모 경지 농가도 증가했다. 경지규모 1.0㏊미만 농가는 4만5천920가구로 9년 전 4만4천229가구에 비해 3.8% 증가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고령가구의 경지 축소와 은퇴 후 귀농농가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농형태는 논벼와 채소재배 농가 비중이 각각 28.4%로 가장 높았고 식량작물(25.2%)과 특용작물(6.3%)이 뒤를 따랐다. 논벼 재배 비중은 현재 가장 높게 기록됐지만 10년전에 비해 12.8%p 감소했고 채소 재배농가 비중은 3.1%p 증가했다.

한편 도내 전체 농업인 수는 감소했지만 원주시는 증가추세를 보였다. 2014년 12월 1일 현재 도내 농가수는 6만9천887가구 17만2천026명이었다. 10년 전 7만5천154가구 21만6천413명보다 농가는 7%, 농가인구는 20.5% 감소했다.

하지만 원주시의 경우 2004년 8천351가구에서 2014년 8천515가구로 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