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주시는 경제기반 악화, 인구 감소, 노후주택 증가 등에 따라 공동화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작년 7월 전담 조직인 도시재생팀을 구성한 뒤 11월부터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 중이다.

이 용역에 포함된 지역은 중앙동, 일산동, 학성동, 원인동, 봉산동, 명륜1동, 우산동, 태장2동 등 8개동이다.

또한 용정순 원주시의원이 제안한 '원주시의회 도시재생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지난 14일 제1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채택되면서 시의원들도 도시재생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원주시의회 도시재생특별위원회는 광주광역시의회에 이어 두 번째이며, 전국 기초의회 중에서는 첫 번째로 구성됐다. 

용정순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은옥(부위원장)·권영익·김정희·황기섭·허진욱·신재섭·유석연·박호빈 의원까지 9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내년 9월 30일까지 활동하며, 해당 지역 실태조사, 선진도시 벤치마킹, 도시재생 간담회, 재원 조달방안 마련 등의 과업을 통해 실현 가능한 도시재생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런 가운데 원주시의 용역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원주시는 지난 8월 지역을 순회하며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역별 도시재생 전략 기본안을 주민들에게 소개했다.

그런데 설명회를 접한 일부 주민들이 심도있는 토론이 필요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원주시는 주민토론회를 별도로 개최해 원인동, 중앙동, 일산동, 학성동 등 6개동 주민들을 만났으며, 향후 태장2동과 봉산동 주민들과도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토론회 방식에 대해 주민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을 4~5개팀으로 나눠서 팀원 전원이 쪽지에 의견을 적어 내고 투표를 통해 우선 순위에 오른 안건을 선정·발표하는 '퍼실리테이션' 기법이 활용돼 주민들 제안이 반영됐기 때문이었다. 

한편 원주시는 주민설명회와 토론회를 통해 주민들이 제안한 안건을 반영한 뒤 이달 말 중간용역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또한 원주시는 8개동 주민 40여명으로 구성된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방안을 도출하고 주민들을 선도하는 역할을 부여할 방침이다.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은 내년 5월 마무리 되며, 원주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